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송영길·이재명, '돈살포·백현동 비리' 윗선 지목…檢 조사 불가피

기사입력 : 2023년05월03일 15:13

최종수정 : 2023년05월03일 15:13

'돈 봉투 의혹' 송 전 대표 보좌관 소환조사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기소하며 이재명·정진상 수사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이재명 두 전현직 당대표가 연루된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이 각 사건에서 모두 최종 '윗선'으로 의심받는 만큼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3일 오전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조달한 자금이 민주당 현역의원과 대의원 등에 뿌려지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와 송 전 대표의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5.02 pangbin@newspim.com

◆ 연이은 압수수색·측근 조사…宋 조사 시점 앞당겨질 듯

돈 봉투 살포 사건은 2021년 5월 민주당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강 전 위원 등 송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 등에게 현금을 살포했다는 것이 골자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서 최종 윗선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공여자로 분류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공여자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연달아 송 전 대표의 주거지, 그의 후원조직이었던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돈 살포 사실을 인지했고, 직접 돈을 살포하기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애초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공여자와 수수자를 우선 수사한 뒤 송 전 대표를 노릴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검찰이 지난해부터 이 대표 등 야권 사건을 집중 수사해 '정치 탄압'이란 비판을 받고 있어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연이은 두 번의 압수수색과 측근 보좌관 소환조사 등 송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그에 대한 조사 시점 또한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도 검찰 조사를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본인을 조사해달라며 중앙지검에 자진출석했으나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선 송 전 대표가 실질적인 수사 협조보다, 향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대비해 기각 사유를 만들기 위한 정치적 행보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3 leehs@newspim.com

◆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기소…당시 성남시장 李 조사 불가피

검찰은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날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김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기면서,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배임 혐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성남시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인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사항 등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약 77억원의 현금과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건설현장 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검찰은 그가 당시 옥중에서 측근들과의 면회, 서신 등을 통해 이 대표 측에 로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시장으로 있던 성남시는 2014~2015년 한국식품연구원의 토지용도변경을 세 차례 거부했으나 김 전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후 해당 부지의 용도를 변경했다. 해당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됐고, 이를 통해 아시아디벨로퍼는 3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

검찰은 김 전 대표의 청탁을 받은 정 전 실장과 이 대표가 그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용도변경이 있기 전인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김 전 대표와 정 전 실장이 115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비 의혹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당시 최종 인허가권자였던 이 대표를 향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2021년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의 협박으로 할 수 없이 용도변경을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용도변경이 성남시의 자체적인 결정이라 보고, 지난해 9월 이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hyun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