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및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5.02 pangbin@newspim.com |
박씨는 이날 출석에 앞서 '돈 봉투를 만든 적이 없느냐', '돈 봉투를 본 적도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 전후로 송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공모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총 9400만원을 현역 의원 등에게 살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씨는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강 전 위원이 조달한 자금 7000만원이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과 대의원 등에게 전달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2021년 4월 27∼28일 300만원이 든 돈봉투 20개를 윤 의원에게 전달하는데 관여하고, 경선캠프 사무실 지역상황실장 20명에게 교부될 1000만원을 강씨로부터 받아 이 전 부총장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와 그의 경선 캠프 관계자 등의 주거지,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이었던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사무실을, 지난 1일엔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지역 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박씨 등 경선캠프 주요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한 뒤 송 전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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