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가 피해자로부터 용서 받은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유성(21)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유성을 1군에 포함시켰다.
27일 프로 데뷔후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두산 김유성. [사진 = 두산] |
김해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유성은 과거 학폭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해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징계를 받았다. 김유성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 1차 지명 직후 학폭 문제가 드러났고 여론이 들끓자 NC는 지명을 철회했다.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유성은 대학 재학 중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받은 징계를 마치고 다시 마운드에 섰다. 이어 지난해 9월 열린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두산은 학교 폭력 논란의 불씨가 남아있던 김유성을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했다.
김유성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면서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했고 지난주 용서를 받아냈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전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한 김유성은 26일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1군에 콜업됐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 피해 학생과 원만하게 합의했고 그동안 많이 반성했기 때문에 이제는 야구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김유성이 더 좋은 사람이자 성숙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성은 1군 엔트리 등록 후 구단을 통해 "야구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며 "설레기도, 떨리기도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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