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68명 중 67명 태국인 그 중 55명이 불법체류자
야바·필로폰 등 마약류 시가 5억5000만원 상당 압수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국제우편을 통해 필로폰·케타민을 밀반입해 국내 태국인 판매책들을 통해 유통한 판매책 및 매수·투약자 총 68명을 경찰이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
마약 판매책 검거 현장. [사진=김포경찰서] 2023.04.25 1141world@newspim.com |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포경찰서는 태국인 총책 A씨가 필로폰 등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태국인들에게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책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유통·판매책은 34명, 매수·투약자는 34명을 검거하고 이중 11명을 구속했으며 이들로부터 야바 5280정, 필로폰 4g, 케타민 6g 등 시가 5억 5000만원 상당의 각종 마약류를 압수했다.
총책 A씨는 필로폰 등 마약류를 태국에서 유아용 화장품통 안에 은닉해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필로폰 200g, 케타민 100g) 후에 국내 거주 중인 태국인들에게 판매했으며 이를 구매한 판매책은 다시 지역사회 태국인들에게 비대면 방식(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재판매 유통했다.
피의자들 대부분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공장 일대에 모여 거주하는 특성이 있어 주변 지인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하고 투약했는데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등지 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야바 판매책 B씨와 C씨의 첩보를 입수하고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를 눈치채고 도주하는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격해 경찰 차량으로 가로막아 2명을 검거했으며 이들 모두 불법체류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그들의 차 안에서 야바 4500정(시가 4억 5000상당)을 발견해 압수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총책을 비롯한 야바 등 판매책과 매수·투약자들 68명 중 67명이 태국인이며, 67명 중 55명(전체 검거 인원의 82%)이 불법체류자로 확인되어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마약류 유통 및 투약 실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불구속 불법체류자 45명은 조사 후 출입국외국인청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약 유통에 사용된 유아용 화장품통. [사진=김포경찰서] 2023.04.25 1141world@newspim.com |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마약류범죄'척결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여 마약류 밀수입 및 SNS·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통해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남부경찰청 관할은 등록외국인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큼 외국인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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