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에 '보급투쟁 최일선에서 애쓴다'는 내용 담겨"
"민주당, 자발적으로 검찰 조사 받고 진상 밝히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돈봉투를 살포하면서 '보급투쟁'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을 보면, 표를 팔고 사는 금권선거에 대한 죄의식은 커녕 오히려 자랑스러운 혁명적 행위라고 여기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자들의 대화에서 자금 마련 및 전달의 핵심 역할을 한 사람에 대해 '보급투쟁의 최일선에서 애쓰고 있다'고 설명하는 대목이 등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22.12.26 pangbin@newspim.com |
최 의원은 "586 주사파 운동권은 자금을 마련하는 일을 '보급투쟁', 수사받고 재판받을 때 일절 부인하는 행위는 '조직보위' 또는 '법적투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탐욕을 역사와 민중을 위한 일이라며 합리화하는 586 운동권의 시대착오적인 내로남불 행위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마저 표를 사고 파는 타락한 돈잔치로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돈봉투 살포 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 12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의 지역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 의원과 이 의원 등이 당시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민주당 의원 10여명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 최소 40여명에게 총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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