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뢰 잃을 수도...단호히 대응"
"원내대표로 통합 지도부...마침표가 이원욱"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국정조사를 거론한 것에 대해 "(미국의) 도·감청 의혹 등과 같이 엮어서 해도 좋다"고 주장했다.
비이재명(비명)계 3선으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할 이 의원은 "이번에 의혹들을 완전히 다 털어내고 그런 상황에서 총선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pim.com |
이어 "최근에 도·감청 의혹부터 해서 건진법사의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의혹 등 국민적 의혹이 (정부여당 측에) 산적해 있다"며 "만약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돈봉투 사건을 (국정조사) 하자고 하면 같이 엮어서 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 문제는 굉장히 악재여서 민주당 전체가 국민의 신뢰를 완벽히 잃어버릴 수도 있는 사건이 아닐까 싶다"며 "정말 심각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국면 전환용 기획수사'라고 규탄한 것과 관련해 "시기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크게 봐선 안 된다"며 "내용을 훨씬 더 크게 엄중하게 바라봐야 할 문제고 이걸 가지고 기획수사라고 얘기하는 건 아주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돈봉투 의혹이 당 전반적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서 당이 엄중하고 신속하게 철저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지금 나와 있는 녹취록만 가지고도 꽤 많은 의원들한테 전달이 됐다고 하는 의혹을 감출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지도부는 확실하게 연구해야 한다"며 "당내 인사로 하던 외부 인사로 하던 수사 전문가한테 의뢰하던 여러 방안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통합 지도부를 구성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그 마침표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이른바 친명계 일색으로 당 지도부가 구성됐는데 '이거 가지곤 안 되겠구나'라고 인식을 했던 거 같다"며 "그러니 비명계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송갑석 의원을 당 지도부에 넣고 일부 당직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그런 당직 개편에서 통합 지도부를 구성하는 마침표적 성격이 아닌가하는 것을 많은 의원들이 인식하고 있다"며 "그 마침표가 될 사람이 이원욱"이라고 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