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상임고문 면직 처음 들어봐"
홍준표 "엉뚱한 데 화풀이...어이없는 당 된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준표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면직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홍 시장을 겨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지난 2022년 6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 사진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2022.06.02 kilroy023@newspim.com |
홍 시장의 해촉 이유로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당 상임고문을 겸직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 시장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참에 욕설 목사(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되어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나"며 "어이없는 당이 되어 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비판하는 당내 인사가 한둘이 아닌데 그들도 모두 징계 하시는 게 어떻나,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 하고 나를 징계한다"며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은 처음 들어본다"고도 했다. 당이 아직도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고 있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임고문 면직이라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며 "정당에서 당내 구성원이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시장은 SNS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려 김재원 최고위원의 친(親) 전광훈 발언을 지적했고, 이에 대한 김 대표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방 정치에만 전념했으면 한다'고 답했고, 홍 시장은 자신이 '당 상임고문으로서 할 수 있는 비판'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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