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앞두고 경영혁신 강조
에너지 공공기관, 에너지효율 개선 1088억 투자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오는 31일께로 예상되는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발표에 앞서 에너지공기업의 자구노력을 강조했다.
박일준 차관은 28일 오전께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14개 에너지 공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박 차관은 이날 에너지 공공기관의 중점 추진 경영혁신 과제들과 범국민적 효율·절약 운동 선도 사업들을 점검했다.
[서울=뉴스핌]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2023.03.09 photo@newspim.com |
박 차관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지난해 한전의 영업적자가 30조원을 넘어섰고 가스공사 미수금이 9조원에 육박하는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 일수록 한국 경제의 필수 기반으로서 에너지공공기관이 에너지 공급에 흔들림 없이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에너지 비용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기반 구축과 함께 국민의 신뢰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고효율 기기·설비의 보급, 적극적인 효율·절약 관리, 국민 모두의 행동 변화를 통해서만 에너지 비용 부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에너지 공공기관이 사회공헌활동, 상생협력활동 등을 통해 효율 개선과 전국민 1kWh 줄이기와 같은 에너지 절약 실천과 생활화에 앞장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어려운 국가 경제 여건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기관 임직원의 공직기강 준수에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재정건전화·경영혁신 중점 추진과제 현황 및 향후계획'을 통해 지난해 5조3000억원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초과달성한 것을 발표했다. 또 한전 및 발전6사 3조3000억원, 가스공사 2조7000억원, 지역난방공사 5038억원 등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도 제시됐다.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올해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사업, 사회공헌활동, 대중소상생협력자금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개선에 총 10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원 유형별로는 ▲고효율 냉‧난방기 등 에너지 효율기기‧설비지원 868억원 ▲단열공사, 창호교체 등 건축물 효율개선 지원 143억원 ▲캐쉬백 등 에너지절약 프로그램 및 홍보 77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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