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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진단] 조진구 "尹·기시다 한일정상회담, 불균형의 종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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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 측면, 과거·미래 관점, 정상·스탭 차이"
"대통령, 강제징용 피해자 만나고 야당 협의해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정상회담 결과가 한국 입장에서 보면 '불균형의 종합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전문가인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7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전날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정책적인 측면, 과거와 미래라는 관점, 양국 정상 및 스탭들의 경륜과 경험 차이가 낳은 불균형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 중인 윤석열 대통령 .koinwon@newspim.com

◆ "안보·경제 정책적 측면에서 국가적 위상 자각 부족"

조 교수는 구체적으로 "안보와 경제 등 정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 정부가 일본에 대해서 어떤 목표를 설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한국이 자기들 대외정책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드러낸 것 같다"며 "우리가 한국의 몫을 챙겨야 하는데 '글로벌 중추국가'라고 떠들어댔지만 스스로의 높아진 위상에 대한 자각이 좀 약했던 결과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일 정상이 셔틀외교 복원과 외교국방 당국 간 안보대화 및 외교차관급 전략대화 재개, 경제안보 협의체 신설에 합의한 것도 성과 아니냐는 질문에 "셔틀외교를 복원한다고 하는데 셔틀외교는 대외정책의 목표가 되면 안된다. 그건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며 "셔틀외교는 실무자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정치적으로 양 정상이 결단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인데 지금까지 일본 쪽에서 나온 얘기를 종합해보면 그럴 가능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 외교국방 당국 간 국장급 안보대화나 차관급 전략대화 재개 등은 필요하다"며 "하지만 한국 정부가 그동안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이번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에서 한국 정부가 기대한 '성의 있는 호응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서둘러서 했느냐, 그게 결국은 4월 미국 방문을 위한 것이냐, 5월 히로시마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을 가기 위한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더불어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G7에 초청한다는 보도가 나오든데 이미 일본은 G7에 한국을 초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근데 아직은 공식적으로 어떤 나라도 지금 초청하겠다고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일본이 G7 확대회의를 할 때 거기에 호주, 인도, 한국, 그리고 나토에서 초청한 뉴질랜드와 동남아 국가도 부를 수 있다. 그다음에 아프리카 국가도 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런 걸 종합해보면 한국은 스스로가 높아진 위상에 대한 자각이 낮은 것"이라며 "이번에 G7이 열리는 히로시마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한국이 없는 히로시마는 의미가 없다. 원폭 최대 피해자가 일본 다음에 한국 사람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공원 가서 연설할 때도 일본인들, 한국인들, 그다음에 미국인이라고 얘길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히로시마에서 열린다는, 우리한테는 호기로 작용할 것들을 제대로 잘 활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담긴 과거와 미래의 균형 부족"

조 교수는 한일정상회담의 두 번째 불균형으로 과거사 반성과 미래지향적 관점에 대한 균형이 부족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얘기를 계속 하는데 그거는 미래만 얘기한 게 아니다"며 "과거와 미래 사이에 균형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오부치도 얘기하고 김대중도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오부치 게이조 총리는 선언에서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한다'고 했다"며 "이에 김대중 대통령은 '오부치의 역사인식을 평가한다.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서로 협력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대중은 이어 일본 국회 연설에서는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근데 지금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얘기하는 한국 정부 인식에는 그에 대한 균형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한일 정상 및 보좌진들의 전문성과 경험의 불균형"

조 교수가 지목한 한일정상회담의 세 번째 불균형은 양국 정상과 스탭들의 차이다.

그는 "정치가 기시다와 윤석열의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불균형, 그다음에 스탭들 차이에서 오는 불균형이 있다"며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30년 이상 40년 가까이 외교관을 했던 사람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그런 경험이 없다"며 "그다음에 총리 관저에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라고 관방부 장관이 있는데 이 사람은 정치인, 의원이다.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경력과 경험하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갖고 있는 경험의 부족과 그런 거에서 나오는 불균형이 커보였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반대한다는 여론이 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다. 일본이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강제징용 해법 발표와 한일정상회담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라며 "1월 국회에서 열린 강제징용 공개토론회 때 서민정 외교부 아태국장이 얘기했던 거에는 그것도 깔려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근데 대통령이 어제 미래지향적인 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얘기했다"며 "여기서 국민적 공감대라는 거는 한일관계가 악화된 거를 방치하지 말고 관계 개선을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 대한 균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언급한 것을 국민적 공감대라고 말하기에는 좀 일방적인 해석이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에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선언 등을 계기로 한미일 3국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에는 "미국이 한국 정부의 어떤 대국적인 결단이라고 얘길했는데 그런 거에 비하면 일본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울 것"이라며 "그런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일본 측에 미국이 강조하지 않으면 한일관계는 다시 또 수렁 속에 빠질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일본은 미국한테 미일동맹을 위해선 최대한 거기에 부응할 생각이 있지만 한일 관계에 관해서는 우리가 해결을 할 테니까 미국은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말라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며 "예전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차 아베 정권 들어서고 1년 됐을 때인 2013년 12월에 야스쿠니신사를 간 적이 있디. 그때 아주 이례적으로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실망했다'는 성명을 낸 적이 있다. 그게 큰 작용을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불만이 그렇게 표출이 된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형태의 메시지든 간에 미국이 일본 측이 하고 있는 '성의 있는 호응 조치'에 대해 좀 더 표시를 해야 한다. 일본은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미국 눈치를 보고 미국말을 듣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 한일정상회담 이후 향후 한일관계 전망은

한일정상회담 이후 앞으로 한일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묻자 조 교수는 "일단 윤 대통령이 무조건 이번에 돌아오면 국내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며 "또 그런 거를 예상하지 않았다면 이상한 것이다. 그런 부정적인 결과가, 비판적 여론이 거세질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시나리오도 정부가 갖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월 28일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유족들을 만났다. 이제는 대통령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금덕 할머니나 이분들 생존자 세 명을 어떤 형태든지 조용히 만나서 우리 국가가 여러분들의 그 마음 충분히 보듬고 나가기 위한 준비도 돼 있고 현실적으로 일본과 관계개선 하는 데는 이러저러한 장벽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실 사법부의 판단이 엇갈리고 행정부의 판단이 완전히 양국 사이에 엇갈린 상태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킬 수는 없다"며 "피해자들에게 그런 어려움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우리 정부를 믿고 우리 정부가 여러분들의 아픔을 같이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그런 준비가 가장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서민정 국장이 1월 국회 토론회 때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해서 어떤 조치를 할 것이냐, 어떠한 것도 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결국 그러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할 필요도 있다"며 "그럼 여야 간 협의도 필요하다. 과거에 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야당과도 협의할 수 있는 그런 틀을 만들지 않으면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는 다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기대했던 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본도 '지금 한국이 발표한 조치가 어떻게 실행될 것인지를 좀 보겠다. 그다음에 관계 발전을 위해서 여러 가지 다방면의 교류협력을 기대한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결론으로 "한일 정상 간 신뢰를 쌓고 악화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지만, 아쉬움과 과제를 많이 남긴 회담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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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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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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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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