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과 대화 진척, 사태 해결 기대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에 대해 유가족과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논란의 핵심인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은 양측의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에 출석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제시한 이태원 참사 분향소 자진 철거 시한이 사흘 지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3.02.18 mironj19@newspim.com |
전날 임시회에서 "자진철거 후 유가족과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던 오 시장은 이날 임시회에서는 "주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양측 합의가 어느 정도 진척됐음을 내비쳤다.
다만 "접촉 창구나 대화 내용을 말하면 지장이 생길 수 있어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도 함께 나타냈다.
지난 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가 마련된 후 유가족과 서울시는 철거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유가족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단절했다고 지적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1시로 기한을 정했던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은 계속 연기하며 유가족과의 대화를 시도해왔다. 여전히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전해졌지만 오 시장이 직접 '해결' 가능성은 언급함에 따라 새로운 대안을 합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 시장은 "행정대집행은 시의적으로 맞지 않아 보류하는 중이다. 분향소를 무단으로 설치했기 때문에 자진철거가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좀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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