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고갈 미래 생존전략…원하는 것 팔기 위해 노력"
"빈 살만 주도 고위급 외교 중요…K인프라 통수출 지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미래도시 네옴시티를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고위급 외교를 강화하는 동시에 패키지 수출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안진애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30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23 네옴시티 전략포럼'에서 "전통 산유국들은 역설적이게도 친환경 신재생을 향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안진애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한 '2023 네옴시티 전략 포럼'에서 '사우디 등 중동 수주전망과 지원전략'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2023.01.30 seungjoochoi@newspim.com |
안 과장은 "이는 한정된 석유가 고갈될 미래에도 부국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며 "탈석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동시에 산업 다각화와 에너지 다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과장은 "중동 수출을 확대하려면 그들의 니즈를 파악해 원하는 것을 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원전은 물론 수소태양광 R&D(연구개발) 등으로 협력과제를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고위급 정상외교와 패키지 수출을 제시했다. 안 과장은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인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다가 직접 주도하고 있는 만큼 고위급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정보 수집을 강화할 것"이라며 "과거 건물, 다리 등 특정 인프라를 컨소시엄 형태로 따내는 방식에서 나아가 네옴 등 기가프로젝트는 원팀 코리아로 K-인프라를 통째로 수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원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우리나라는 1981년 한해 137억달러를 중동에서 수주해 당시 한해 예산 7조8000억달러에 마먹는 외화를 한국으로 유입하는 효과를 이뤄냈다"며 "전통 석유에너지 의존을 넘어 중장기 에너지 강국으로 전환하기 위한 탈석유 프로젝트에 한국이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