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정읍·전주·익산·군산 방문
"지켜주시면 저도 잘 지켜드리겠다" 호소
28일 오전 10시 30분 檢 출석 예정
[정읍·전주·익산·군산=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이 대표는 이틀동안 정읍, 전주, 익산, 군산을 돌며 당원 및 전북도민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며 검찰 소환에 맞서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극복 의지를 다졌다.
[군산=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2023.01.27 seo00@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전북 정읍역에 도착하자마자 지지자들과 만나 즉흥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다.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고 곧장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저를) 잘 지켜주시면 저도 잘 지켜드리도록 하겠다"며 "수없이 공격당하고 수없이 음해 당했지만 다 실체가 드러났고, 많은 국민들이 저의 진정성과 성과를 인정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우 축사 농가를 방문해 한웃가 하락 및 사룟값 폭등에 따른 축산업계 고충을 경청했다. 또 축산 농민과의 간담회도 참석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곧바로 전주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국민보고회'를 열고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였는데 이제 국민이 아니라 검사가 주인인 나라가 됐다"고 검찰 세력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엄혹한 현실을 슬퍼만 할 수 없다.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국민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우리 이웃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우리의 진정한 생각들 서로 나눠야 할 때"라고 했다.
이튿날인 27일 이 대표는 전북 익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정부의 난방비 폭등 대책을 언급하며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여론에 떠밀려 언 발에 오줌누기식 땜질 정책을 넘어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특별 대책 강구해야 한다"며 민생 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군산=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2023.01.27 seo00@newspim.com |
이 대표는 전북행 마지막 일정으로 군산 공설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독재의 시대가 왔다. 이제 다시 우리가, 국민이 나설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때 옆에 있던 몇몇 지지자는 '독재 타도!', '힘내세요!' 등을 연호하며 이 대표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헌정 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민 아닌 소수 권력자가 나라 주인이 되려는 비정상 상태가 왔다"고도 부연했다. 또 "방치하면 그들 세상이 된다"며 "국민, 나라를 위해 행사라고 권력을 줬더니 국민을 가해하고 나라의 미래를 망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증거를 만들려고 고문해 가짜 자술서라도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증거가 필요 없고, 카더라도 필요 없다. 그냥 검찰이 쓰면 그게 죄의 증거가 된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