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묘역 참배
"한 번도 당 떠난 적 없는 보수의 원류 자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영원히 사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이 출마 쪽으로 의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영원히 사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뵀고 독립유공자묘역과 무명용사묘역도 둘러봤다"며 "보수의 뿌리이자 기둥이신 지도자들의 곁에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의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그간 자신의 당내 정치활동을 나열하며 자신이 '정통 보수'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수의 자랑스러운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금껏 흔들림 없이 정치를 해왔다"며 "당 원내대표로서 공수처, 독재선거법을 막기 위해 당을 이끌고 온몸을 내던져 저항하고 투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사태에 분노한 당원들과 함께 절규하듯 '조국 사퇴'를 외쳤다.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민의 열망과 부름에 '법치의 결단으로 답했다"며 "2022년 3월 정권교체의 기적은 그렇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번도 당을 떠나본 적이 없는 보수의 원류라고 자신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나 전 의원은 최근 '출산시 대출 탕감 방안'을 두고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었다. 갈등이 커지자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13일 나 전 의원을 사표 수리가 아닌 전격 해임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설이 유력해지면서 친윤계에서는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