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소개를 포퓰리즘으로 공격"
"총선 이기고 尹정부 지킬 수 있겠나"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 문제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는 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을 '반윤(반윤석열계)'이라고 비판하는 당내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제2의 진박(진짜 박근혜계)감별사가 쥐락펴락한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아침 대통령실 소속 누군가가 제 집 앞을 찾아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으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 2023.01.11 pangbin@newspim.com |
이어 "당초 그 자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모 국회의원의 '겸직'으로 예정돼 있으나, 대신 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깊은 고민 끝에 저는 선의로 수용했고, 자부심과 의욕을 갖고 역할에 임했다"고 썼다.
아울러 그는 "역대 어느 부위원장보다도 열심히, 실질적으로 일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그게 잘못이었다면 잘못이었겠다 싶다"며 "일부 정치 세력이 왜곡하는 것과 달리,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은 정식적인 공직도, 상근직도 아니다"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누구든 사회에서의 본연의 직업을 유지하며 민간인으로서 비상근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직분"이라며 "그래서 저의 당협위원장직, 당원 신분도 그대로였다. 정치인 나경원의 소명도 외면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런데 위원회 업무를 하며 적잖은 암초에 직면했다"며 "급기야 제가 해외 정책 사례를 소개한 것을 두고 정면으로 비난하고 '포퓰리즘'이라는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공격해 더 이상 제대로 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혹자는 '거래', '자기정치' 운운한다.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라며 "제가 저출산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적어도 그렇게 가볍고 얄팍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야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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