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지지층 내 지지율 1위
80만 당원..."쉽게 예단 어려워"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어떤 주자가 현재 가장 우위에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022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변경한 '당원 100% 투표' 룰 개정안이 처음 적용되는 선거여서 해당 룰이 어떤 주자에게 가장 유리할지도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3.01.11 pangbin@newspim.com |
◆ 나경원 우세...'여전사' 이미지 한몫
13일 여권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당원 100%' 룰은 나 전 의원에게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으론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고 보는 전망도 팽팽하다.
국민의힘은 '당원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이던 경선 룰을 '당원 100%'로 확대했다. 또 1, 2위 주자를 대상으로 결선을 하는 '결선투표제'도 도입했다.
여권에서는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당원 100% 투표는 나 전 의원에 가장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당 핵심관계자는 "당원투표 100%는 나 전 의원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심이 어떤지 모르고, 당원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어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 여권 관계자도 "나 전 의원에게 유리하다"며 "처음에는 나 전 의원의 출마를 고려하지 못하고 유 전 의원을 배제하고자 했을 텐데, 나 전 의원이 얻어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선거법, 공수처법을 막아서며 '보수의 여전사'라는 평을 얻었다"며 "실제 당원 교육 같은 현장에 가보면 가장 호응이 높고,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1.01 hwang@newspim.com |
◆ 당원 80만 육박..."선택 예측 어려워"
변수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다. 현재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직과 기후대사직에 나 전 의원을 해임한 만큼 나 전 의원의 출마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일 나 전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당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김기현 의원이 유리하다"며 "현재 의원을 비롯해 당내 여론이 김 의원에 모이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불출마 하면 당심은 안철수 의원에게 모일 수 있다"며 "안 의원이 친윤인지 비윤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과거 당원인 28만 정도 됐는데 현재는 78만 정도 됐다. 숫자가 많아져서 예측하기 힘든데다, 2040이 전체 유권자의 33%를 차지하고 수도권 당원이 37%, 영남권 당원이 40% 정도"라며 "이들이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확실한 건 당원들은 정권 재창출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게 여당과 대통령 사이가 대립되지 않을 사람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교적 갑작스레 추진된 전당대회 룰 개정안은 당초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높은 유승민 전 의원의 승리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비윤계'인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강경 메시지를 내 당내에서 반감 여론이 높았다.
이후 현재까지 유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실제 유 전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당원 100% 룰에 가장 불리한 후보여서 당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