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복권위, 성인 남녀 1020명 대상 인식조사
지난해 복권판매액 6조4292억...전년비 7.6%↑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전국(제주 제외)의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권이 있어 좋다"라는 긍정적 인식이 74.0%로 나타났다.
복권이 있어 좋은 이유로는 '기대·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가 40.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좋은 일·공익사업에 사용되어서'의 비중이 32.7%로 전년(26.5%)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복권이 있어서 좋지 않은 이유'는 '사행성을 조장해서(21.3%)', '당첨확률이 낮아서(20.2%)', '일확천금을 쫓는 도박이라서(14.0%)' 등의 순으로 나타나, 부정적인 평가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자료=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2023.01.11 jsh@newspim.com |
복권기금이 우선 지원되어야 할 분야는 '저소득층 주거안정(46.0%)', '장학사업(25.8%)', '소외계층 복지(15.7%)', '국가유공자 복지(5.7%)', '재해·재난지원(5.1%)', '문화·예술 진흥 및 문화유산 보존(1.6%)'으로 답했다.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최근 1년 이내 복권구입 경험자는 56.5%로 2021년(62.8%) 대비 6.3%포인트(p) 하락했다. 이를 전체 성인인구(4300만명)에 적용하면, 작년 한 해 약 2400만명이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기재부는 추산하고 있다.
복권 구입 경험자를 소득별로 살펴보면 가구소득 4분위(466~673만원)가 3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분위(317~465만원) 26.5%, 2분위(189~316만원) 17.7%, 5분위(674만원 이상) 10.9%, 1분위(118만원 이하) 3.3%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55.2%)이 여성(44.8%)보다 구입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7.4%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12.8%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32.1%), 자영업(20.2%), 전업주부(18.9%), 블루칼라(17.9%), 무직·은퇴(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2023.01.11 jsh@newspim.com |
한편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6조4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6%(4539억원) 증가했다. 이 중 2조6072억원이 복권기금에 적립돼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사용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복권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복권수익금을 사회적 약자의 행복 증진 사업에 집중 배분해 복권기금의 공익성을 더욱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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