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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파월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 필수적"

기사입력 : 2023년01월10일 23:54

최종수정 : 2023년01월11일 01:02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필수적이라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말했다.

다만 이날 파월 의장은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스웨덴 중앙은행이 주최하는 중앙은행 독립성 관련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인기 없는 정책들이 필요하다"면서 경제 둔화를 유발하는 금리 인상 등을 언급했다.

의장은 그러면서 "(이 같은 통화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정치적 영향이 없어야만, 단기적으로 정치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연방준비법에 따라 정해진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달성'이라는 연준의 책무를 넘어서는 사회적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며 "아무리 가치가 있더라도 법적으로 정해진 책무를 넘어서는 목표를 추구하는 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장은 금융 규제 권한을 바탕으로 금융 기관들이 기후 변화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연준의 역할이지만 "명백한 의회의 입법 과정 없이 녹색 경제를 달성하거나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의 통화 정책이나 감독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연준은 환경정책 입안 기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후 변화를 직접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정부 부처가 마련해야 하며, 선거를 통해 표현된 대중의 의사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기후 변화와 관련한 연준의 입장을 둘러싼 과거의 발언을 되풀이한 것이라 평가하고, 중앙은행의 정책 수립에 녹색 경제 달성을 위한 노력도 통합해 온 유럽 중앙은행들과는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의 '물가 정점론'에 힘이 실린 가운데, 9일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잇따른 매파 발언으로 연준 긴축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랜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린 후에도 상당 기간 해당 수준에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고조된 연준의 긴축 경계심이 이날도 이어지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초반 보합권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예정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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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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