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시장 기대 이상으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은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를 충분히 확인하기까지 연준이 잠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간) 폭스 비지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이먼 CEO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약 5%로 올릴 것이라는 현재의 시장 기대가 옳을 확률이 50%이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6%까지 올려야 확률도 50%"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5% 인상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쪽"이라면서도 "이미 금리 인상이 다소 늦었으니 3~6개월 (금리 이상의 효과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다이먼 CEO는 미국의 경제에 관해서는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연준의 긴축 등 리스크도 여전한 상황이라는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이어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 경쟁사들이 최근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지만 JP모간은 "여전히 고용 모드"라면서 임금 압력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9일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최대 32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 역사상 최대 규모다.
다이먼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12일 나올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주 후반 본격 시작될 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예정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며 앞서 4차례 연속 0.75% 포인트에서 인상폭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기준 금리는 4.25~4.5%로 올랐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보합(0%)으로 11월(0.1%)보다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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