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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올해 세 번째 회담, '무제한 우정'→'우려' 이번에는?

기사입력 : 2022년12월30일 09:33

최종수정 : 2022년12월30일 09:33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해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가 가장 큰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3주전 정상회담에서 '무제한 우정'을 말했던 시 주석은 지난 9월 정상회담에서 '의문과 우려'를 표했다. 이번에는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30일 온라인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9일 "양국 정상은 우선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물론 러시아와 중국 주변의 극심한 지역 문제들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첫 중러 정상회담은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은 개전 3주 전인 올 2월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직접 대면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무제한 우정'을 약속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사안이 논의됐는지는 여부는 아직까지 공개된 바 없다. 하지만 시 주석의 '무제한 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암묵적 동의와 지원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발발 초기에만 하더라도 러시아가 속전속결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과 함께 서방 세계의 군사 지원이 줄을 이었고, 결국 전쟁은 장기화됐다. 서방 세계는 대러시아 제재 수위를 높였고, 러시아에 대한 비난 여론도 비등해졌다. 물론 중국은 제재에 동참하지도 않았고, 러시아를 비난하는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전쟁 발발 6개월만인 지난 9월 양국 정상은 올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의문과 우려'를 전달했다.

이같은 수사는 양국의 공식발표문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전언의 형태로 외부에 노출됐고, 이같은 사실이 존재함을 푸틴 대통령이 인정하면서 공식화됐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인해 중국이 난처한 입장에 빠진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9월 정상회담 이후 이번에 올해 세 번째 중러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 전쟁에서 수세에 몰려있으며, 중국 역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는 등 지난 2월과는 확연히 달라진 상황에서 진행된다. 

러시아로서는 장기전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 매일 수억달러가 소요되는 전쟁에서 중국의 경제 지원은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석유, 천연가스, 광물, 곡물을 수입한다. 또한 향후 전개될 수 있는 평화협상 국면에서도 중국은 중요하다. 서방 세계에 맞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중국의 공동보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우선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 미국은 첨단기술은 물론 안보, 이념, 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원(RSIS) 리밍장 부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의 외교적 고립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역시 지난 25일 한 심포지엄에서 "내년에는 외교활동을 전방위로 확대할 것"이며 "미중 관계를 관계를 바로잡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피력한 바 있다.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더욱 강화되서는 안되는 셈이다. 시 주석이 지난 9월 표명했던 '의문과 우려'의 배경이기도 하다. 

중러 양국의 이해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세 번째 중러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양국 정상이 내놓을 메시지에 세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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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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