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익 173억·순익 200억…3년 만에 흑전 전망
내년 안전예산 14% ↑…"국민·정부가 SR 평가할 것"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수서발 고속철도 SRT 운영사 SR이 좌석 확대를 위해 이르면 내달 말 신규차량 14편성 발주에 나선다.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통합 논의가 유보된 데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따르되 SR만의 운영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27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RT 예약이 어려워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일정이 조금 늦어져 1월 말, 2월 초 신규차량 발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가 27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R] |
이 사장은 "저도 예약이 안될 정도인데 당장 늘리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현재 발주 차량 규격이 공개됐고 제작사 등이 의견을 제시하면 검토해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이 외에 부정예매자 20명을 퇴출하고 이 중 1명은 형사고발해 악용하는 사람들을 철퇴하는 데 따라 늘어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레일과 협의해 정비 효율을 높이면 좀 더 좌석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차량 확보가 핵심이다. 신규차량이 빠르게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해서 임기 내 좌석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코레일과 SRT 통합 논의를 유보한 데 대해서는 통합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사장은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이런 입장을 확고하게 말씀드렸지만 결국 정부 정책에 따르게 돼 있다"며 "통합, 경쟁이라는 틀보다는 SR만의 운영을 확고히해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국토부 과장 시절 수서발 노선을 만들었는데 와서 보니 직원들이 통합이라는 굴레에 머물러 있어 SRT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식을 불어넣는 데 힘을 들였다"며 "내년에는 이런 기운을 가지고 더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국민과 정부가 평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직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R은 올해 영업이익 173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달성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6년 간 무사고 열차 운행을 이어가고 있고 코로나19 영향에도 올해 개통 이후 최고 이용객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조직 혁신을 통해 3년 간 조직 규모를 20% 축소하고 10%의 인력 재배치와 함께 직무급 임금체계를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했다. 내년 안전예산은 차량수리비를 제외하고 14%(21억원) 증액한 522억원을 책정하는 등 열차 정비 효율화와 안전 인프라 강화에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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