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3대 개혁 등 각종 과제에 대통령 입장 설명
내년 초 외교·안보 등 공개 회의, 추가 회의도 검토
대통령실 홈페이지도 개편, 유튜브 연계해 직접 소통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언론과의 소통인 출근길 약식회담(도어스테핑)을 중단한 대신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16일 MBC 기자와 비서관의 공개 설전 이후 도어스테핑이 중단된 지 한달이 됐지만, 재개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어스테핑 재개 등에 대해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도어스테핑이 중단된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그렸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 월드컵 이슈로 이태원 참사 책임론 등 윤 대통령에 부정적인 이슈가 부각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도어스테핑 중단도 이유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1회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진=대통령실]2022.12.16 dedanhi@newspim.com |
도어스테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이 매일 화제가 된 것이 지지율 상승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도어스테핑이 중단되면서 오히려 대통령의 발언에서 오는 위험성이 줄어든 것이 지지율 상승의 이유가 됐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신 국민과의 직접 소통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공개해 수출 증대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전국민에게 공개하더니 지난 15일에는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100명의 국민을 초대해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 지방 균형 발전,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경감,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 마약 수사와 처벌 강화 등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핵심 국정과제인 3대 개혁에 대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개혁은 인기가 없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개혁에 대해 "노동 문제가 정쟁과 정치적 문제로 흘러버리면 정치도 경제도 망한다"라며 노동법 개정도 언급했다. 그는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고 국제 시장에서 3류, 4류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라며 "매일 자고 일어나 쟁의하면 양쪽 다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많은 반발을 사고 있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 폐지를 골자로 한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의 핵심은 내 소득과 자산으로는 치료를 받기 어려운 중징 질환에 대한 치료를 정상적으로 받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시 정의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1회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진=대통령실] 2022.12.16 dedanhi@newspim.com |
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 말이나 다음 정부 초까지는 연금개혁 완성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3대 개혁에 고삐를 조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당초 계획된 100분을 훌쩍 넘어 156분간 진행될 정도로 대통령과 장관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신년 초에도 외교·안보 등 이번 회의에 다루지 못한 주요 과제들에 대한 공개 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적으로도 공개 회의를 열고 국민과의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기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기존 메뉴의 '브리핑룸'을 확대한 '뉴스룸' 코너를 신설했다. 기존 홈페이지에 있었던 '브리핑룸'과 '카드뉴스' 등의 세부 메뉴에서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네거티브 대응 메뉴를 추가했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여기서 사진뉴스와 영상뉴스에 더해 짧은 유튜브 영상을 게시하는 '#SHORTS'(쇼츠) 등도 추가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인기를 끌었던 쇼츠를 국정 홍보에 적극 도입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최근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한 공식 유튜브 '윤석열' 채널(@president_yoon)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그 영상을 홈페이지에도 게제할 계획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같은 대국민 직접 소통 확대가 도어스테핑 중단의 영향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된 것이고 도어스테핑 중단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