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한…박진과 북핵·후쿠시마 오염수 등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14일 경북 울진에서 열리는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1호기' 준공식 참석차 방한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로시 총장이 박진 장관 초청으로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14 kckim100@newspim.com |
임 대변인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방한에 대해 "이번 방한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원자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이 우수한 원자력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북한 핵 문제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주요 현안을 비롯해 양측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오는 14일 준공식에 참석하는 '신한울 1호기'는 한국의 27번째 원전이다. 지난 2010년 착공해 2020년 완공됐다.
핵심설비를 모두 국산화한 신한울 1호기는 당초 2017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경북 경주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부지 안전성 평가 등이 진행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그로시 총장은 이어 오는 15일 IAEA 아시아·태평양 지역 원자력협력협정 사무국 20주년 국제심포지엄 개회식에 참석하고,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국 주요 대학의 원자력공학과 학생을 상대로 한 특별강연을 한 뒤 한국원자력연구원도 방문할 계획이다.
IAEA 사무총장의 방한은 지난 2017년 9월 유키야 아마노(天野之弥) 당시 사무총장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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