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80개 품목 소비기한 참고값 공개
다수 품목서 평균 30% 이상 기한 증가
우유류는 냉장 기준 보완 2031년 시행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내년부터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변경된다. 두부는 23일, 햄 57일, 과자 81일, 빵 31일 등으로 소비기한이 연장된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1월1일 소비기한 표시제도 시행에 앞서 두부 햄 등과 같은 23개 식품유형 80개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 등을 수록한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설정 보고서'를 마련·배포했다.
소비기한 표시제도는 식품 등의 날짜 표시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내용으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며 내년 시행을 앞뒀다. 다만 우유류는 품질 유지를 위해 냉장 보관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31년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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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날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우유 제품을 고르고 있다. 2021.10.01 mironj19@newspim.com |
소비기한 참고값은 식약처가 품목별로 소비기한 설정 실험을 수행한 결과에 따라 정한 잠정 소비기한이다. 소비기한 설정실험을 자체 수행하기 어려운 영업자들이 별도 실험 없이도 소비기한 참고값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새로 시행되는 제도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식약처는 소비기한 표시제도 도입·시행에 따라 2025년까지 식품공전에 있는 200여개 식품유형 약 2000여개 품목의 소비기한을 설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우선 필요한 햄류 등 다소비 식품 13개 유형, 과자류 등 중소식품업계 요청 식품 10개 유형 등 총 50개 식품유형 약 430여개 품목에 대해 소비기한 설정실험을 추진 중이다.
이날 공개된 23개 식품유형 80개 품목을 보면 기존 두부 유통기한 17일→소비기한 23일(36%↑), 햄 38일→57일(52%↑), 발효유 18일→32일(74%↑), 과자 45일→81일(80%), 어묵 29일→42일(44%), 유산균음료 18일→26일(44%) 등이다.(아래 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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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참고값 설정실험 결과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2.12.01 kh99@newspim.com |
영업자는 별도의 소비기한 설정 실험 없이 자신이 제조·판매하는 제품의 특성, 포장 재질, 유통환경 등을 고려해 소비기한 안내서 상의 가장 유사한 품목을 확인하고 해당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 이하로 자사제품의 소비기한 값을 설정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기한 표시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식품유형별 제품의 특성, 유통·소비 실정에 맞는 안전계수 산정방법, 소비기한 참고값을 지속적으로 확대·제공해 영업자 스스로 안전한 소비기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