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웨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반대로 튀르키예는 나홀로 금리 인하 행보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각)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기준금리를 현행 1.75%에서 2.5%로 7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로, 이로써 스웨덴 금리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테판 잉그베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9% 수준인 물가를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긴축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릭스방크는 금리가 내년 약 2.8%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까지 그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 날 튀르키예(터키)는 85.5%의 물가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춰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10.5%에서 9%로 150bp 인하했다. 4개월 연속 금리 인하 결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10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85.5%를 기록했는데, 치솟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내년 재선을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압박이 작용한 결과라는 관측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부른다면서 금리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여 왔으며, 수출과 투자, 일자리를 우선시해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이날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번 인하를 마지막으로 금리 인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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