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긴축에 나설 때 이미 시행한 금리 인상 효과의 시차를 감안해야 하며, 이미 금융시장은 금리가 6% 수준인 듯 반응하고 있다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각) 오렌지카운티 비즈니스 협의회에 참석한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상을 너무 적게 해도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과도한 금리 인상은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제로 수준이던 금리를 이달까지 3.75~4% 수준으로 끌어 올린 상태로, 지난 네 차례의 75bp(1bp=0.01%p) 인상 조치를 포함해 1980년 초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 조치를 시행하는 중이다.
오는 12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데일리 총재는 12월 인상 옵션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금융 시장 여건은 금리가 6% 수준인 모습이라면서, 실제 금리인 3.75~4% 수준이면 경기둔화 속도가 '완만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그보다 높은 여건에서는 둔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긴축으로 인한) 물가 통제와 침체 발생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쉽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고, 연준이 기존 금리 인상 효과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은 5% 부근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이번에도 되풀이했다. 다만 앞으로 나올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여전히 뜨거운 수준이라면 금리 수준은 그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