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민원 해결, 복지‧안전 사각지대 해소 등 성과 거둬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가 구청장과 주민들의 직접 소통창구인 '바로 문자 하랑께'가 시행 100일 만에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15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 첫 선을 보인 '바로 문자 하랑께'는 김이강 구청장이 주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문자 메시지 전용 번호로 생활 민원들을 즉시 해결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전용번호 '010-3080-8249'도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해서 만든 번호다. '3080'은 30대 청년층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층에 열려있는 소통창구라는 뜻이, '8249(빨리서구)'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신속하게 응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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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교 민원처리 전후 모습 [사진=광주 서구청] 2022.11.15 kh10890@newspim.com |
서구는 '바로 문자 하랑께'에 접수된 모든 민원과 정책제안에 대해 48시간 이내에 처리완료 또는 향후 처리계획에 대한 답변을 전달하고 있다.
시행 100일을 맞이한 '바로 문자 하랑께'에 접수된 의견은 총 660건이다. 이 중 생활민원이 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도개선과 장기과제가 153건, 안전 관련 민원이 53건 등이었다.
서구는 '바로 문자 하랑께'를 통해 수년동안 방치된 고질민원을 협업으로 해결하는 한편 복지‧안전 사각지대를 찾아내 신속히 조치하기도 했다.
매월동 제2순환도로 상위 교각의 대형선박 불법 주‧정차 민원은 국민신문고에 2년동안 114건의 민원이 접수될 정도로 고질 민원이었다. 서구는 지난 9월 '바로 문자 하랑께'를 통해 접수된 이 문제를 광주시, 서부경찰서와의 협업으로 한달 만에 해결했다. 장기간 방치돼 있던 선박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해당 구역에 차량진입차단을 위한 PE형 방호벽을 설치했다.
또한 서구는 치매 동생을 돌보는데 구청장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장문의 문자 메시지에 곧바로 응답했다. 담당 부서에서 자택을 방문해 동생의 상태를 살핀 후 요양보호사를 파견해 지원하기로 했으며, 해당 세대는 식사와 청소 등 일상생활의 도움을 받고 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