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안전관리실태 안전감독·특별감사 실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가 경부일반선 오봉역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체계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장차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 중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6일 "사고원인 조사 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3일 대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원 장관은 "얼마 전 코레일 코레일 등 철도 유관기관 대표들에게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한 직후 사망사고가 발생하여 매우 당혹스럽다"며 "잇따른 사망사고에 이어 발생한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 철저한 사고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 20분경 오봉역에서 차량정리 작업 중이던 수송담당 역무원(남성, 33세)이 화차에 접촉돼 사망했다.
코레일은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4번째 사망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지난 3월 대전의 열차 검수고에서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 끼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근로자가 숨졌고 7월에는 서울 중랑역 승강장에서 배수로 점검 근로자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지난 9월에는 고양시 정발산역 스크린도어 부품을 교체하던 근로자가 열차에 부딪혀 치료를 받다 목숨을 잃었다.
국토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철도안전감독관 등은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차량정리 작업 관련 규정을 준수했는지, 작업자-기관사 간 업무 협조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차량정리를 포함한 관제, 유지보수 등 철도 안전관리실태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감독과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레일에는 유가족에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장례 등 후속절차 지원에 정성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6일 현장을 방문해 "관행적인 안전무시 작업 태도를 타파하고 안전습관이 생활이 되도록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고용노동부와 철도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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