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유동규와 남욱으로부터 대선 자금 받기로 논의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선 자금을 논의하고 이를 남욱 변호사로부터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 부원장의 구속영장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뉴스핌] 순정우 기자 =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15일 오후 3시 경기 성남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저서 '김용활용법, 세상을 바꾸는 용기'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2019.12.15 jungwoo@newspim.com |
앞서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 전 본부장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예비 경선에 활용할 목적의 정치자금으로 현금 20억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자금을 남 변호사로부터 받기로 이야기 했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구속 이후에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김 부원장에 대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8월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쓰인 가방과 종이박스 등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돈과 관련된 수사를 할 때는 어떻게 포장됐는지, 전달됐는지 등 관련된 모든 것을 살펴본다"면서 "어떤 박스이고 가방인지 누가 구했는지 등은 수사 중이라 설명이 어렵고 향후 공판 과정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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