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유동규 진술 외 증거 없다"...묵비권 행사
검찰, 자금 전달 의심되는 가방·박스 확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검찰이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 부원장의 정치자금수수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뉴스핌] 순정우 기자 =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15일 오후 3시 경기 성남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저서 '김용활용법, 세상을 바꾸는 용기'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2019.12.15 jungwoo@newspim.com |
검찰은 지난 22일 구속된 김 부원장을 연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진술 외에는 증거가 없다"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8월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쓰인 가방과 종이박스 등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돈과 관련된 수사를 할 때는 어떻게 포장됐는지, 전달됐는지 등 관련된 모든 것을 살펴본다"면서 "어떤 박스이고 가방인지 누가 구했는지 등은 수사 중이라 설명이 어렵고 향후 공판 과정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사업 관계자로부터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원회에 쪼개기 방식으로 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해서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의 사용처나 공모관계 책임 범위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대장동 의혹 관련 핵심 피의자인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재판과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수사 진행 상황과 진술 내용, 태도 등을 근거로 향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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