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 정민용 진술 확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자금을 전달한 장소로 지목된 유원홀딩스에서 이들을 봤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 부원장이 지난해 4월 경기 성남시 유원홀딩스 사무실을 찾아 유 전 본부장을 만났다는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의 진술을 확보했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가 함께 운영한 다시마 비료업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24 pangbin@newspim.com |
검찰은 이 자리에서 유 전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 측에게서 받은 현금 1억원이 김 부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 사이에서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김 부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친분이 있던 유 전 본부장에게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자금 수수 등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정 변호사도 사무실에서 김 부원장을 봤으나 실제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을 목격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8월 남 변호사 측으로부터 1억4700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도 밝혀냈다. 이같은 방식으로 유 전 본부장, 김 부원장, 정 변호사가 남 변호사 측으로부터 받은 불법 자금의 규모는 총 8억47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김 부원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김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하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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