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종목명:MSFT)가 월가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공개했으나 클라우드 성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MS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175억6000만달러, 주당 2.35달러로 1년 전보다 14%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501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 늘었고, 환율 효과를 감안하면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레피니티브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30달러의 주당순이익과 496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이보다 양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다만 시장이 주목한 클라우드 부문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애저(Azure)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203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환율 효과를 감안하면 26% 각각 늘었는데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204억달러에는 못 미쳤던 것이다. 이번 수치는 자체 가이던스인 203억~206억달러의 하단에 해당한다.
애저 매출은 35% 늘어 직전분기 기록한 40%보다 성장 속도가 더뎌졌고, 월가 전망치보다도 2%포인트 저조했다.
MS는 전반적인 클라우드 매출은 257억달러로 24% 늘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추가로 자극한 내용은 커머셜예약 수치로 전년 대비 3% 줄었는데 이는 직전 분기 기록한 25% 증가 대비 대폭 후퇴한 수치다.
윈도우나 엑스박스 등이 포함된 MS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사업 부문은 133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가 전망치 131억달러를 소폭 상회했고, 윈도 OEM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해 PC시장 성장 둔화를 시사했다.
이날 정규장서 1.38% 오른 250.66달러로 거래를 마친 MS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반락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