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엔이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독립적인 법률 전문가 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인들이 어린이들을 성폭행하고 고문,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엔이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수미 등 4개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발생했던 전쟁범죄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설립한 3인의 독립 조사위원회는 이날 제네바에서 발표한 화상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의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릭 모세 조사위원장은 "위원회는 아이들이 성폭행당하고, 고문당하고, 불법적으로 감금당한 사례를 확보해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들은 폭발성 무기의 무차별 공격에 의해 살해되거나 부상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사위원회는 가혹행위가 이뤄졌던 마을과 구금시설, 집단 매장지 등을 현장 조사했고, 150명 이상의 피해자와 증인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점령시 수많은 처형이 무단으로 이뤄졌고, 구타와 전기 고문 등의 자행됐다고 전했다.
모세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위원회가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가 일어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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