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관기관 합동점검회의서 금융시장 점검
증권사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 추가 면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7월부터 시행한 증시 변동성 완화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3일 금융위원회는 부위원장 주재로 유관기관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개최, 주식시장 현황 등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 TF 4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8.31 yooksa@newspim.com |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며 지속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또 외환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는 등 주요국 통화 절하가 지속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내외 국채 금리 역시 급격히 상승하는 등 채권 시장 변동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증시 변동성 완화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먼저 상장기업의 1일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 제한 완화를 3개월 간 연장한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안정 유지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금융위 승인을 거쳐 자기주식 1일 매수주문량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
증권사의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도 3개월 간 추가로 면제한다. 증시 급락에 따른 신용융자 반대매매 급증 우려를 완화하기 위함이다. 당초 증권사는 신용융자를 시행할 경우 담보를 140% 이상 확보하고, 내규로 정한 비율의 담보비율을 유지하게 돼 있다. 이번 완화조치로 증권사는 차주·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담보유지비율을 결정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내외 거시경제 여건상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과 이로 인한 쏠림현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과 유관기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일수록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해 점검하고 시장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들이 적시에 가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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