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답답…의혹 사실과 달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공직선거 후보자로 추천을 해준다며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3일 오전 이 전 부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억대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9.23 hwang@newspim.com |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전 부총장은 "분쟁 상대와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 중"이라며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충분히 그리고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전 부총장은 민주당 및 지난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와의 친분을 앞세워 각종 인사·사업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행세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업가 박모씨는 이 전 부총장이 지난 정부 핵심 정치권 인사 등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각종 사업과 인사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씨가 2019년부터 3년여간 이씨에게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전 부총장은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정상적인 채권·채무 관계라는 입장이다. 이 전 부총장은 박씨를 명예훼손과 공갈, 무고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거운동원에게 기준치가 넘는 돈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일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박씨를 조사하고 이 전 부총장의 주거지 및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자금 거래 성격 등을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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