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3년 만에 대면 회의로 진행
권영세 통일장관 독일 통일에 각별한 관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독일 통일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한독통일자문위원회 제11차 회의가 오는 14일부터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이번 회의는 '동서독 인권 상황과 북한인권 정책 및 체육·문화 교류'를 주제로 열리며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대면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이 독일 베를린의 야외 미술관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방문해 '형제의 키스'를 사진에 담고 있다. 러시아 화가 드미트리 브루벨이 그린 해당 벽화는 당시 동독 대표 에리히 호네커와 소련 대표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실제 입맞춘 장면을 풍자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측에서는 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차관을 비롯해 9명의 자문위원과 각 유관기관과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다.
독일 측에서는 위원장인 카스텐 슈나이더 연방총리실 정무차관 등 3명의 자문위원과 미하엘 그로쎄-브뢰머 연방하원 의원을 포함한 7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개막 전날인 13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독일 대표단 환영 만찬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독일 측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통독 직후인 1992년 독일연방 법무부 파견 검사로 근무했고 국회의원 시절 한독의원친선협회 회장을 지낼 정도로 독일에 관심과 조예가 깊다. 2010년에는 『서독 기민/기사당의 동방정책-고뇌하는 현실주의자』란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담화를 발표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08 yooksa@newspim.com |
이에 따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독통일자문위원회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통일부와 독일연방 내무부는 2010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듬해부터 양측을 오가면서 자문위 회의를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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