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긍정적'이었지만 8.5%의 연간 인플레이션으로 아무도 행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 정책 금리가 연말까지 3.25~3.5%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인상 속도가 더 느려질 것임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반스 연준 총재는 드레이크 대학에서 "미국 7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긍정적이었지만 물가 상승 속도는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모습. 2022.04.02 ticktock0326@newspim.com |
그는 7월 CPI가 8.5% 연간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오르며 6월 기록한 41년 만에 최고치인 9.1% 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 숫자는 너무 높아서 아무도 기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반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까지 하락할 수 있도록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25~3.5%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연준 위원들은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6월과 7월에 두 차례의 자이언트 스텝인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 왔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지수(PCE)의 핵심 비율이 2023년에 2.5%에 가깝게 냉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CE 물가 지수의 핵심 비율은 6월에 4.8%였다.
에반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곧 상당한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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