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된 아이 분유 구할 수 없어 해경에 도움 요청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보령해양경찰서는 충남 앞바다 기상 악화로 인해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삽시도에 고립된 가족 4명을 안전하게 육지로 이송했다고 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5시께 삽시도에 4개월 된 남아를 포함한 A씨(40대) 가족 4명은 9일 섬에서 이탈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인해 여객선이 통제됐다며 해양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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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양경찰서는 충남 앞바다 기상 악화로 인해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삽시도에 고립된 가족 4명을 안전하게 육지로 이송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보령해양경찰서] 2022.08.09 jongwon3454@newspim.com |
신고접수를 받은 보령해경 상황실은 오전 10시께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이동시켜 A씨 가족 4명을 경비함정에 편승해 대천항으로 이송했다.
A씨는 "예상치 못한 고립에 4개월 된 아들의 분유 소진으로 도서지역에서 분유를 쉽게 구할 방법이 없었다"며 "단기간 내 기상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해양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도서지역에 방문하기 전에는 미리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며 "위급상황 발생 시 지체없이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