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임원회의에서 '신뢰' 강조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연이은 자산운용사 경영진의 부적절한 사익추구 의혹 등과 관련해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도덕적 잣대를 가져야 한다고 9일 언급했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고객의 투자자금을 관리·운용하는 자산운용업은 무엇보다 시장 및 투자자 신뢰가 근간이 돼야 하는 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8 photo@newspim.com |
이 금감원장은 옛 속담인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말을 인용해 "경영진 스스로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도덕적 잣대를 가지고 조금이라도 이해상충 소지가 있거나 직무관련 정보 이용을 의심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를 단념하고 고객자금의 운용관리자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면서 자산운용산업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경영진부터 준법·윤리 의식 수준을 이전보다 훨씬 더 높여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임직원들의 모럴헤저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자산운용사 경영진들의 차명투자 의혹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각각 차명투자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고 현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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