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진두지휘, 대처 역량 약화 우려에 현장 안 갔다"
"사저, 보고 받고 지시 내릴 수 있는 시스템 존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자택에서 집중 호우 관련 대응을 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폭우에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보도 내지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어제 오후 9시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지침 및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오늘 다시 새벽 6시부터 보고를 받았고, 어느 정도 소강 상태에 이르자 긴급대책회의 개최를 지시했다"라고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했다.
관계자는 "왜 현장 방문을 안 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다"라며 "기록적 폭우에서 현장의 모든 인력이 대처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면 보호나 의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역량이 떨어질 수 있었다"고 반격했다.
그는 "어제 상황실에는 한덕수 총리가 진두지휘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참모들에게 수시로 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의 사저 주변에서 침수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현장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면 그러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라며 "대처 역량을 약화시키면 안된다는 판단에 가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총리와 행정안전부, 소방, 경찰 등 관계 부처에 최선을 다하고 교통 통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국민이 불편하지 않게 하라는 것도 대통령의 지시였다"라며 "출근 시간 조정도 추가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사저에 어떤 시스템이 있는지 공지하기는 어렵지만 실시간으로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서도 충분히 보고를 받고 상황 인식 속에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라며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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