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홍콩이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기간을 기존의 7일에서 3일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8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기간을 7일에서 3일로 줄이고 이후 나흘은 자택 관찰기간으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입국자는 입국 당일과 둘째 날, 넷째 날, 여섯째 날, 아홉째 날 등 총 5번의 PCR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입국 후 10일간 매일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입국자에 한해 세 가지 색깔의 건강코드를 발급한다고 전했다. 홍콩의 건강코드 앱인 '리브홈세이프(Leave Home Safe)'에 중국처럼 세 가지 색깔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입국자는 호텔 격리가 끝나면 외출이 가능하나 나흘간 자택 관찰기간이 끝날 때까지 QR 코드는 '노란색'이 뜬다. 노란색 코드가 뜨는 사람은 대중교통을 통한 출근과 시장, 쇼핑몰 출입은 가능하지만 백신패스가 적용되는 식당이나 헬스장 출입은 금지된다.
자택 관찰기간이 끝난 뒤에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QR코드는 '파란색'으로 바뀌고 모든 장소 출입이 가능하다. 양성이 나오면 QR코드는 빨간색으로 바뀌며 자가 격리 대상이 된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색깔 코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시민들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리 장관은 "당국은 과학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건강 상태를 식별해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염 리스크와 경제 활력 사이의 균형을 맞춰 국민 생활을 보장하고 홍콩의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7일 0시 기준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74명으로 집계됐다.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및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 단축에 대해 설명하는 존 리 홍콩 행정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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