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안산천과 화정천 하류에 녹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수질오염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14일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화정천 하류지역에서 녹색물이 흐르고 있어 깜짝 놀랐다. 악취문제를 제기해도 수질관리에 문제가 없다더니 이젠 저수지나 낙동강 보에서 봤던 녹조현상을 안산천과 화정천에서 보게 된다"며 "시에서 현장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산천과 화정천 하류 녹조현상. [사진=독자제보] 2022.07.14 1141world@newspim.com |
또 다른 시민은 "안산시에도 다수의 환경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시민들뿐만 아니라 환경단체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수질관리는 문제없다. 가끔 비가 많이 오면 우수관에 오염수가 넘쳐 흘러 나오는 것 때문에 오염수가 안산천이나 화정천에 흘러들어오는 것이다"며 "이러한 총체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도시전체 오폐수관 등을 모두 조사해서 어디서 흘러 들어가는지 봐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 지역 정치인은 "안산천과 화정천에 대한 전반적인 수질관리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친환경도시 안산을 위해 반드시 문제점이 있다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천과 화정천 하류 녹조현상. [사진=독자제보] 2022.07.14 1141world@newspim.com |
환경부 관계자는 녹조현상에 대한 보고서를 보면 "가정에서 배출되는 각종 세제류가 섞인 생활하수와 산업단지나 개별 공장에서 배출되는 산업폐수, 그리고 비가 올 때 빗물과 함께 흘러내리는 각종 쓰레기와 농경지의 비료와 퇴비에는 질소와 인을 포함한 여러 오염물질이 들어있다"며 "오염물질이 강이나 호수로 흘러 들어가면 물 속에는 질소와 인 등의 영양물질이 풍부해져 '부영양화'가 일어난다. 조류가 영양물질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증식하게 되면 녹조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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