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시내를 흐르고 있는 화정천과 안산천 산책로 확장 공사를 두고 "수질 개선이 먼저 아닌가"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안산천 인근에 사는 한 시민은 "안산시를 대표하는 안산천과 화정천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악취로 수질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넣고 있는데 수억원을 들여 산책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이것은 대표적인 탁상행정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안산천 산책로 확장 공사 모습. 2022.07.11 1141world@newspim.com |
또 다른 시민은 "장마철만 되면 화정천과 안산천 수변 산책로는 매번 잠기기때문에 확장공사가 중요한게 아니다"며 "화정천과 안산천에 쌓여있는 썩은 퇴적토양 등을 퍼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한 지역 정치인은 "안산천과 화정천이 시화호로 흘러들어가기때문에 수질개선을 위해 수천억원이 들어가고 있다"며 "수질이 계속 나아지지 않는 것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26일에는 안산천의 하류에서 잉어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시는 해당 사고에 대해 지난 25일 저녁 오랜 가뭄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려 도로의 각종 불특정한 비점오염원들이 안산천에 대거 유입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시민은 "잉어떼가 죽을만큼 수질이 좋지 않은데 시청에서 화정천과 안산천 수질개선을 위해 미온적인 행정을 하는 것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화가난다"고 말했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화정천 수질 모습. 2022.07.11 1141world@newspim.com |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 안산천과 화정천 산책로 확장 공사는 시민들의 민원으로 도비로 진행되는 목적사업공사이며 수질개선 공사와는 별개다. 안산천에는 도비 17억원, 화정천에는 10억이 전액 도비로 진행돼 올해 10월쯤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질개선 관련부서 관계자는 "화정천과 안산천 상류에서 유입되는 각종 오폐수와 생활하수가 대부분 하수정화시설로 처리되기 때문에 수질개선이 좋아졌지만 민원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상황을 다시 한번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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