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S, 국내 주요 장비회사와 제품사용 관련 논의"
2차전지 롤투롤 장비 개선 '진공 건조장비' 개발 완료
이 기사는 12월 23일 오전 09시0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기업 '저스템'이 3세대 습도제어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1세대 제품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 저스템은 2세대 장비 공급 속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장비 개발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저스템이 반도체 공정 습도제어를 위한 3세대 솔루션 '제습 EFEM' 개발을 완료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1세대 제품 '엔투 퍼지(N2 PURGE)'와 2세대 제품 'JFS(Justem Flow Straightener)'에 이어, 3세대 장비는 습도를 더욱 낮추고 오염물질 제거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저스템 관계자는 23일 "기본 장비 개발은 완료한 상태다. 적용할 회사의 요청이나 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중요하기에 논의 중에 있다"며 "이 장비는 글로벌 IDM 회사와 협의 중으로, 어느 공정에서 적용해야 효과가 높은지 등 여러 기술적 상황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템 로고. [로고=저스템] |
저스템의 습도제어 솔루션은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이동 시 대기 중 습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반도체 회로 선폭이 10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로 좁아지는 초미세 공정에서 습도 제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저스템의 기술은 공정 습도를 1~5%로 유지하고 먼지 및 오염물질을 제거해 수율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1세대 제품으로 세계 관련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 저스템은 올해 상용화된 2세대 장비인 JFS가 지난달 500대 공급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스템에 따르면 2세대 제품은 독자 개발한 '수직층류(Laminar Flow)' 제어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습도 제어 효과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에 기존 1세대 습도제어 제품 대비 2세대 장비 공급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저스템 관계자는 "현재 600여대 판매를 앞두고 있다. 지금의 추세로 볼 때 내년 포함, 지속적인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며 "현재 다른 글로벌 IDM기업 및 국내 주요 장비회사와도 제품사용과 관련해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저스템은 2차전지 롤투롤(Roll to Roll) 장비를 개선한 '진공 건조장비' 개발도 완료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저스템 관계자는 "이 장비 또한 기본 개발을 완료하고 유럽 등 2-3개회사와 지속해서 협의 중이다. 현재 2차전지 시장이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시장자체가 한시적인 어려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며 "협의 중인 회사들도 시장 환경에 민감한 상황이기에 업황 상황을 지켜보며 논의 중인 기술협의를 마무리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저스템은 지난해부터 매출 다각화를 실현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태양광·2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신사업들의 성장세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저스템 3분기 누적 매출액 276억원, 영업 손실 53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6% 증가했으며 적자폭은 늘어났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저스템은 반도체 장비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70% 수준으로 높은 단일 사업 의존성을 띠어왔지만, 3분기 태양광 장비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54%로 큰 폭 확대됐다" 며 "회사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 확대보다 선단 공정향으로 투자를 할당해온 반도체 전방업체들의 설비 투자 양상이 지속됐음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