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파트너 국가로 초대된 것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2017년 9월 이래 4년 9개월 만이다.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과 공조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은 개최되지 않을 것 같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신문은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 "지난 5월 한국 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 조사를 실시한 것과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피해자) 문제에 대해 한국이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함에 따라 회담 개최에 신중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는 7월 10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를 의식한 태도로 풀이된다. 대신 아사히는 한일 정상회담 대신 약소한 간담회가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일 단독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나토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의에서 최소 3번은 만난다.
4개국 정상회의에서는 대(對)중국 정책과 역내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2.05.22 skc847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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