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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토회의 참가에...中 "아태는 북대서양 아니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24일 09:25

최종수정 : 2022년06월24일 09:25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이 오는 29~30일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한국과 일본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나토 정상회의 참가에 대해 "아태 지역은 북대서양의 지리적 범주가 아니다"라며 "아태 지역 국가와 국민은 군사집단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선동하는 어떤 언행에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국가 간 발전 관계는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하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일관되게 여겨왔다"며 나토와 아태 국가의 협력 강화 움직임에 경계심을 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왕 대변인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부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데 대해 "나토는 냉전의 산물이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군사동맹으로 미국이 패권을 지키고 유럽 안보를 통제하기 위한 도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한 북대서양 군사 조직인 나토는 최근 몇 년간 아태지역으로 넘어와 위세를 떨치고 있다"며 "나토가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부추기는 것과 중국에 대한 허위 정보, 도발적 발언을 퍼뜨리는 것을 멈추고 신냉전 구도 형성을 도모하지 않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이미 유럽을 엉망으로 만들놨다"며 "더는 아태 지역과 세계를 어지럽히지 말라"고 전했다.

이번 나토 회의에 초청된 아태 지역 국가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이다. 현지에서는 한미일 3자나 호주와 뉴질랜드를 더한 5자 정상회담 등 소·다자 회담 개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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