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지선 평가 이어 비공개 자유토론
홍영표 "李 전대 안 나오면 나도 안 나가겠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대선·지선 패배로 위기에 빠진 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23일 개최한 국회의원 워크숍 자리에서 설훈·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의 '이재명 불출마' 요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민주당 워크숍은 당내에서 이제까지 초·재선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등이 토론해 온 대선·지선 평가 결과를 공유한 데 이어 2시간가량의 자유 토론이 비공개로 이어졌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같이 걸을까,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6.18 yooksa@newspim.com |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시사한 바 있는 설훈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 발언권을 얻어 이재명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 것을 제안했다.
특히 설 의원은 지난 22일 이 의원의 의원실을 방문해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에 설 의원은 워크숍 자리에서 "그날(22일)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며 "그냥 우리 같이 나오지 말자"고 발언했다고 알려졌다.
대표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동반 불출마 요구를 전달했다.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24일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이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이미 나왔고, 전날 분임 토론에서도 마찬가지의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비공개 토론 자리에서 "전당대회에 불출마하면 나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며 답을 피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민주당의 분임 토론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조별 단위로 이뤄졌는데, 이 의원과 홍 의원은 함께 14조에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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