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후사는 지도자 자질...의구심 불러일으켜"
"전대 룰, 당원 50·국민 50으로 가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을 향해 "성남이 아니라 계양에 출마한 것에 대해선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 의원은 23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선공후사 하는 게 최고 지도자의 자질인데 그런 거에서 의구심이 불러일으켜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이탄희 추진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2.05.24 kilroy023@newspim.com |
이 의원은 "민주당의 당 대표는 민주진보 진영의 최고 지도자"라며 "그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를 민주당 당원들께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 해소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이재명 의원이)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기왕 바꿀 거면 땜질식보단 크게 혁신하잔 취지로 아예 당원 50·일반 국민 50으로 하자고 주장했었는데 흐름이 좋진 않은 것 같다"며 "최근 정성호 의원이 현행 룰대로 하잔 주장도 하시다보니 혼란스러운 상황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개방성과 다양성을 옹호하는 정당이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획일화된 정당으로 비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혁신 방향성과 관련해 "저희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며 "그런데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민주당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양극화를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산층의 핵심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일을 지키는 데서 시작하는 건데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 적용은 끝까지 이뤄내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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