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이 한국판으로 재탄생한다. 분단국가라는 한국의 배경을 작품에 녹여냈다.
류용재 작가는 22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그랜드블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의 빅팬이 된 입장에서 꼭 리메이크 하고 싶었다. 우리만의 한국적 이야기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원작자에게 보여주고 넷플릭스와도 상의한 끝에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배우 유지태와 김윤진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페인 원작 종이의 집의 한국판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등이 출연하며 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022.06.22 hwang@newspim.com |
이번 작품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스페인 작품이 원작인 이번 시리즈는 1945년 광복 후 분단된 한반도가 2026년 통일을 앞두고 있다는 설정으로 한국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날 김홍선 감독은 "2018년에 이 작품을 처음 보게 됐다. 무수히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고 재밌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작가는 "원작은 생동감 넘치고 매력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대로 따라가면 답습하게 될 거다. 바꾸기보다는 한국판만의 이야기 틀 속에서 인물들을 배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인물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게 떠올랐고 변주를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판만의 강도단을 만들기까지는 배우들과 인터뷰하고 캐릭터들에 대해 딥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렇게 발전시켜나가면서 우리만의 강도단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감독 김홍선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인 원작 종이의 집의 한국판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등이 출연하며 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022.06.22 hwang@newspim.com |
유지태는 남북 공동경제구역 조폐국을 상대로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계획한 교수 역을 맡았다. 김윤진은 대한민국 경기경찰청 소속 위기협상팀장 선우진 경감을 연기했다. 박해수는 악명 높은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 출신의 수배범 베를린 역으로 등장한다.
또 전종서는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북한 이주 노동자이자 강도단에 합류한 도쿄로, 이원종은 광부 출신으로 남한 최초 땅굴 은행털이범인 모스크바를, 김지훈은 길거리 싸움꾼 출신으로, 모스크바의 아들 덴버로 분한다.
먼저 유지태는 "빌런 역할을 많이 맡아왔는데 범죄를 저지르면서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진 캐릭터는 처음이다. 이런 설정 자체가 뛰어나다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헤드쿼터에서 전체를 관망하고 지시하고, 만나는 장면에서는 설명을 잘 해야 한다. 강도단에게도 설명을 잘 해야 하지만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해야 해서, 성우처럼 잘 전달해야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특히 전종서는 "리메이크 된 도쿄는 원작과 제일 많이 다른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MZ세대이고 20대들의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이 반영돼 있고 가장 순수하다. 교수의 이념을 믿기 때문에 탈선하지 않고 안정성을 추구한다. 목표점 하나만을 보고 모두를 끌고 가려고 한다. 사고 치지 않는다"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작가 류용재가 이원종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인 원작 종이의 집의 한국판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등이 출연하며 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022.06.22 hwang@newspim.com |
스페인의 강도단이 자유를 상징하는 달리 마스크를 썼다면 한반도의 강도단은 한국의 전통탈인 하회탈을 썼다. 이에 박해수는 "스페인에서는 달리 가면을 써서 자유를 상징하게 했고, 우리나라는 하회탈을 썼다. 하회탈이 가진 해학 등 그런 면이 좋았다"고 평했다.
리메이크다보니 큰 틀은 변하지 않지만 작은 내용들엔 변화가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케이퍼무비의 한 장르지만 색다른 캐릭터들이 나온다. 원작을 본 팬들이라면 이것이 한국판으로 만들어지니 어떻게 달라졌고 어떻게 한국적으로 변했는지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류 작가는 "원작이 가진 신박한 설정이나 재밌는 상황들이 많다. 거기에 남한과 북한이라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강도들끼리도, TF 안에 경찰들끼리도 긴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의심하게 되기도 한다"라며 "많은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다른 관점을 갖고 지켜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 작가는 "원작이 빠에야라면 우리 작품은 볶음밥이다. 다른 매력이 있다. 팬들이 즐길거리가 많다. 스페인에서 시작된 거대한 축제 같은 작품이 한국에서 다시 열린다고 생각하시고 이 축제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오는 24일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