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첫 승을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하게 돼 영광이다."
신상훈(24·PXG)은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04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황중곤(30·우리금융)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생애 첫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신상훈. [사진= KPGA] |
첫쨋날을 공동38위, 2라운드를 공동52위로 통과한 신상훈은 무빙데이에서 10언더파 61타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최종일에선 1타 뒤진 공동2위로 출발, 우승 상금 3억원을 안았다. 이틀간 16타나 줄여 생애 첫승을 써냈다.
신상훈은 "첫 승을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하게 돼 영광이다. 지금 기분이 정말 좋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퍼트가 잘 돼 3라운드의 흐름을 최종일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 KPGA 생애 첫 4번째 우승자다. 5월15일 장희민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첫 정상에 오른 후 5월22일 박은신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선후 5월29일에는 양지호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신상훈은 지난해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전 대회 컷통과 성공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역전우승에 대해선 "3라운드부터는 잘 됐을 때 이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계속됐다. 좋지 않은 흐름도 빨리 끊었다. 경기가 안 풀릴 때는 흐름을 이어가지도 못하고 플레이가 잘 안될 때 신속하게 끊지 못한다. 사소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 모델은 타이거 우즈다. 사실 8월 안에 우승을 하면 콘페리투어 Q스쿨을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승 했으니 콘페리투어에도 도전하고 싶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라고 했다.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신상훈. [사진= KPGA] |
이어 "김성현 선수와 친하고 국내에 있을 때도 함께 잘 다녔다. '부럽다' 이런 것보다 김성현 선수가 열심히 했으니까 좋은 결과(PGA 진출)를 얻은 것이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두 선수의 행보를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그의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이었다. 신상훈은 상금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과 KPGA 5년 시드를 확보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