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제기된 대부분 혐의 인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우크라이나 검찰이 자국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에 대한 첫 전쟁범죄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한 가운데 러시아군 병사가 미망인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면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러시아 육군 출신 바딤 시시마린에 대해 종신형 선고를 요청했다. 이 병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나흘 만인 2월28일 비무장한 노인인 민간인을 살해하고 동료 병사들과 차량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시시마린은 법정에서 제기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주택이 포격을 받아 불에 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시마린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법원에서 피해자의 아내에게 "내 잘못을 인정한다"며 "나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망인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끄럽다. 내 잘못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군에 대한 첫 번째 전범 재판이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시시마린 외에 함께 했던 러시아 병사 2명을 추가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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